글 싣는 순서
상편. MS Lync와 Cisco Jabber의 빠른 성장
중편. 시스코와 마이크로 소프트 아키택쳐 비교
하편. 기대되는 2012년, 가상화 대격돌
이 글은 간단하게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의 라이센스 정책을 비교하여 UC Client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쓸려는 의도로 기획되었지만, 쓰다가 보니 할 얘기가 많아져서 연재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제가 될 수 있으면 중립적인 시각을 가질려고 하였으나, 쓰다보니 계속 치우칩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거대 기업이니까 좋은 얘기는 다른 곳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UC Client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UC Client가 생소하신 분들은 "Cisco Jabber, Post PC 시대의 기업용 IM"와 "[연재] Cisco Unified Presence의 이해 - 4. CUPC & Cisco Jabber 연동" 라는 글을 먼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시작하며
2008년 초 "Unified Communications (통합 커뮤니케이션) 이란 무엇인가?" 라는 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의 UC를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2008년은 UC라는 개념이 일반화되기 시작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가 LCS 2005를 새롭게 리모델링한 OCS 2007을 출시하면서 U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해였습니다. 해외에서는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가 UC 시장을 놓고 다투기 시작하였지만, 국내에서는 조용히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UC 시장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협력적인 관계였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대기업은 자체 개발한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이크로 소프트의 MOC (Microsoft Office Communicator) 와 시스코의 CUPC (Cisco Unified Personal Communicator)의 설자리가 많지 않았으며, PC 상에서 음성과 영상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수요도 미미하였습니다.
2011년 현재, 많은 기업에서 MS Lync와 Cisco Jabber를 UC Client로 도입을 검토하거나 도입하고 있습니다. Unified Communications에 대한 개념이 2006년 VoiceCon (현 Enterprise Connect)에서 시작된 이래 UC Client에 대해 메신저 정도로만 여기던 많은 사람들이 그 이상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실 업무상 많은 기업을 방문하여 UC 솔루션에 대해 이야기를 듣다보니 올해 말부터 이상한 변화의 조짐이 감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관심도 없던 MS Lync와 Cisco Jabber에 대한 문의가 많고, 늘 자랑하던 자신들의 메신저에 대한 문제점을 슬슬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또한, MS Lync와 Cisco Jabber를 비교 분석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변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시장에서 무슨 변화가 있었는 지를 나름대로 짚어보겠습니다.
- 문제점과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자체 개발된 메신저
대기업과 중견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메신저를 주로 사용합니다. 자체 개발한 매신저는 기본적인 채팅기능 뿐만 아니라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며, 기업들이 원하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해 개발하였습니다. 네이트온을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입니다.
기업용 메신저를 소규모 개발사에 외주를 주거나 직접 개발할 당시에는 대기업 자회사의 새로운 수익원이였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여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바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단점이 발견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버그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지속적인 개발과 담당 인력의 확보로 인해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즉, 초기 개발 비용은 저렴하였으나, 유지 보수 및 신규 기능 개발에 더 많은 인려과 비용이 투자되는 것입니다. 또한, 중소규모 개발사의 도산으로 메신저의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게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기업용 채팅 솔루션도 IP Telephony나 서버처럼 안정적인 기업으로 부터 지속적인 서비스를 받을 필요성이 증대 되었습니다. 현재 기업용 메신저 시장의 가장 큰 축인 자체 개발된 메신저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 음성과 영상 통화를 지원하는 UC Client의 필요성 증대
기업은 개인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하나의 UC Client에서 채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요구합니다. Media Escalation이라고 하여 채팅 중에 전화 또는 영상 전화로 쉽게 전환할 수 있고, 문서 공유를 쉽게 할 수 있는 UC Clinet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었습니다.
즉, IP Phone Control, 채팅, 음성 전화, 영상 전화, 문서 공유, 파일 공유 등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해 줄 수 있는 UC Clinet가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와 같은 Post PC 기기들의 등장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기기로 확장되면서, 기존 메신저와 VoWLAN 기반의 음성과 영상전화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 되었습니다. 기존의 자체 개발되거나 소규모 개발사에 의해 개발된 메신저를 사용할 경우 모바일 기기로의 확장에 어렵습니다. 또한, 새롭게 개발해야 할 비용조차 만만치 않습니다. 단순 채팅 기능은 해결이 되겠지만, 음성 서비스나 기타 어플리케이션 연동은 쉽지 않습니다.
- 대기업의 UC Client의 무료화 또는 저가 전략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와 같이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UC Client의 가격파괴가 일어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EA (Enterprise Agreement)계약을 체결한 고객에게 무료(?)로 MS Lync를 배포하고 있으며, 시스코는 Cisco IP Telephony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UC 8.x로 업그레이드 하는 고객에게 무료로 Cisco Jabber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기존에 사용하던 메신저를 포기하게 할 만큼의 메리트가 충분한 것으로 많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가 UC Client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Lync는 빠르게 시장을 파고 들고 있는 데 Lync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MS Lync 개요
마이크로소프트의 Lync의 전신은 MOC로 채팅솔루션에서 출발한 제품입니다. Lync는 MS Lync 2010 서버에 연동하여 프레즌스 및 채팅을 기본적으로 지원하면서 음성 및 영상 통화가 가능합니다.
라이센스별 Lync의 기능 살펴보기
인터넷의 블로그 가운데 가장 간단하게 정리된 사이트가 있어 소개합니다. umdw님의 "Exchange 2010, Sharepoint 2010, Lync CAL 비교 (http://blog.naver.com/umdw?Redirect=Log&logNo=150117104911)" 라는 글입니다. 아래 표는 위의 사이트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 항상 원문을 밝히는 라인하트입니다. ^^
Lync Standard 에서 제공하는 기능은 기본적인 다음과 같습니다.
- Enterprise Instant Messaging (기업용 채팅 기능)
- File Transfer (파일 교환)
- 일대일 음성 및 영상 통신
Lync 2010에서 지원하는 IP PBX 관련 기능은 매우 취약하며,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MS Exchage와 Sharepoint와 함께 써야 통신의 필수적인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만, 결국 기업을 위한 전화 시스템은 별도로 구성해야 합니다. Microsoft Lync를 사용하는 많은 기업이 별도의 전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과의 연동을 위해서는 별도의 3rd Party가 필요합니다.
Lync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센스 정책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S Office 2010과 Windows 7을 기본적인 업무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기업용 메일을 위한 MS Exchange 및 디렉토리 서비스를 위한 Active Directory까지 사용하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의존하는 경향은 매우 큽니다. 여기서 마이크로소프트는 UC Client로 약간 부족한 제품을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라이센스 정책을 이용하여 시장 확산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200 대 이상의 PC를 보유한 기업은 Microsoft Enterprise Agreement라는 소프트웨어 볼륨 라이센스 프로그램을 이용합니다. EA는 3년간의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Core CAL, Enterprise CAL으로 나뉩니다. 여기서 CAL (Client Access License)은 사용자 계정 또는 단말이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센스입니다. Core CAL은 모든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필수 제품에 대한 번들이며, Enterprise CAL은 대부분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번들입니다. 시스코의 번들 상품으로 생각하면, Core CAL은 CUWL APAC이며, Enterprise CAL은 CUWL Pro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Core CAL은 기업에 필수적인 운영체제와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면, Windows Server 및 Exchange Standard, Sharepoint Standard가 포함됩니다. 여기에 Enterprise UC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의 Enterprise CAL에 있던 Lync Standard가 올해 Core CAL에 포함되었습니다.
업무를 위한 필수적인 어플리케이션이 포함된 Core CAL에 Lync Standard가 포함되어 기업의 사용 유무에 상관없이 채팅솔루션을 가지게 됩니다. 실제 Enterprise Agreement를 체결한 고객의 80% 이상이 Core CAL 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Lync의 사용 유무에 상관없이 Core CAL 계약을 연장해야 하므로 자동으로 Lync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지만, 반대로 본다면, Lync의 비용을 이미 지불한 것이 되므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무료라고 이해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UC Client를 얻게 되는 라이센스 정책입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Microsoft Lync페이지 (라이선스)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표보다는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Microsoft Lync 홈페이지에 표시된 가격 체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Lync 서버를 Standard CAL로 구매 시 사용자당 31 불이며, 쓸만한 Lync Pluse CAL은 107 불의 비용이 소요됩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년 단위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 비용은 제품 가격의 25%이상으로 고가의 정책을 유지합니다.
MS의 라이센스와 시스코의 라이센스 정책 비교
이 정도 비용을 기준으로 시스코의 Unified Communications 라이센스 정책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여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기준으로 정리하고 있으므로 기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표를 만들어 놓고 보니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 및 메일에 대한 강점을 최대한 살려서 EA 계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MS Lync를 보급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업용 채팅과 일대일 음성 및 영상 통화를 제공하고, 시스코는 IPT에 대한 강점을 최대한 살려 Cisco Jabber를 제공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UC를 도입하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로 부터 "MS Core CAL + MS Lync Plus CAL"을 구매하고, 추가적으로 IP Phone 또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 IP PBX 라이센스 + 전화 라이센스 + MS 연동 솔루션 (Cisco Presence Server 또는 제네시스 등) 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코 파트너나 시스코로 부터 구입해야 합니다.
시스코의 UC를 도입하는 기업은 시스코로 부터 Cisco CUWL APAC 라이센스 + IP Phone 또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하고, 마이크로소프트로 부터 MS Core CAL 을 구매해야 합니다.
똑같은 기능의 UC 서비스를 제공받는다고 가정해 볼 때, 비용면에서 단기적인 UC Client만을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리하며, 전체적인 UC 솔루션을 갖추는 입장에서는 시스코가 유리합니다.
또한, 다자간 웹미팅 솔루션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 Lync Enterprise CAL 또는 시스코의 WebEx를 구매해야 합니다.
정리하며
Lync는 기업용 채팅 솔루션으로는 비싸지만, 이미 Core CAL에 포함되어 지불되었고, UC Client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Plus CAL까지 구매해야 합니다. Plus CAL을 사용한다는 것은 기업의 IP Telephony 시스템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화 시스템을 위한 두 개의 시스템이 공존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Lync 서버와 Cisco Jabber 서버의 기능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비교한다는 거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대부분이 거기서 거기고, 사소한 몇가지 차이가 있지만, 둘 다 개발 로드맵을 들여다 보면 다 되는 기능입니다. 많은 기업에서 UC Clinet의 선택 기준은 지금까지 정리한 것들이 주가 되지 않을까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의 UC 아키택쳐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각자의 영역이 확실한 상황에서 교차되는 UC Client를 위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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