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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칼럼

[UC 칼럼] 전화처럼 영상회의를 하고 싶다 (Inter-company Telepresence)

연말이라 술자리가 많아지는 때이지만, 저는 적지 않은 업무량에 술자리가 편치 않았지만, 이번 주부터는 좀 한가해지길 바라면서 지금까지 세운 올해의 계획을 점검해 보렵니다. CCIEV Forum과 UC Forum에 계신 분들도 송년회를 하자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없는 것으로 봐서 다들 바쁜 연말을 보낸다고 생각됩니다. 신년회라도 조촐하게 준비해서 또 다같이 치킨에 맥주 한 잔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시작하며
2010년 올해 시스코에서는 Cius, Umi, IP Phone 6945, SocialMinor 등의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거나 출시예정입니다. 새롭게 출시되는 장비에 대한 소개도 필요하겠지만, 시스코의 발표된 솔루션 가운데서도 괜찮은 솔루션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번 글은 국내 화상회의 시장을 뒤돌아 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에서만 지지부진한 솔루션 가운데 하나인 “Intercompany Telepresence”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시스코가 텔레프레즌스 솔루션을 출시하자 마자 발표된 솔루션으로 영상회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고, 현재 해외 약 10개가 넘는 SP (Service Providor)들이 서로의 망을 연결하여 전세계 영상회의 솔루션을 연동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전화처럼 영상회의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환경이 만들어 지길 기대하며, Intercompany Telepresence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3.5G 영상 통화시대지만 우리에 영상이란
영상 통화가 활발하게 시도된 단말은 휴대폰이였습니다. 3.5G HSDPA가 도입되면서 KT, SKT와 같은 SP가 영상 통화 서비스를 야심차게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사용량은 많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서로간에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길 원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듯합니다. 얼마 전 디지털 데일리의 “[특집 기업소통의 힘 UC] 커뮤니케이션의 본질과 UC” 라는 글에서 어느 정도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69463) 링크를 첨부하오니 연재를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일부 내용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이와 관련 저는 독일의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의 의견을 따르고 있습니다. 독일의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의 말을 인용하면 화상전화가 음성전화를 대체하리란 예상이 빗나간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근본적인 오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개인화가 강화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는 사람들이 무한대로 가까워지기 보다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는 높은 영향력을 끼치길 바라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화상통화의 경우 상대방에게 자신의 모습을 노출시켜 통화를 불편하게 하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영상통화는 음성통화를 대체하지 못했고 영상회의 기능의 휴대전화는 널리 보급됐지만 음성통화는 여전히 강력한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위의 인용으로 생각해 보면, 사람은 개인과 개인간의 의사 소통 방식은 무한대로 가까워지기 보다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자 하는 성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인간의 영상회의가 쉽지않은 이유로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기업간 영상회의는 좀 다르게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기업은 다른 기업과 영상 통화를 원한다.
우리는 사무실 전화나 휴대폰을 이용하여 전세계의 어디라도 전화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휴대폰 로밍을 이용하면 해외에서도 자신의 집으로 전화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업 통신의 경우  E1 ISDN을 직접 회사로 연결하여 사용하다가, 아래 그럼처럼 요즘은 SIP Trunk를 이용하여 인터넷 망을 사용하여 통신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기업은 기업간 영상 통화를 원하고 있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영상 통화는 음성 통화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내 SP의 영상전화 시범서비스는 지지부진하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업의 현재 영상 장비 도입은 더욱 더 활발해 지고 있으며, 매년 화상회의 시장은 2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영상회의는 출장 감소 및 직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며, 업무 효율을 증대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화상회의 장비 도입을 통해 경험으로 습득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업무 영역에서 영상회의를 활용하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공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영상회의 시장이 확대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기술적인 성장을 들 수 있습니다. 휴대폰을 통한 영상 통화는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낮은 품질의 영상은 사용자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입증할 뿐입니다. 기업은 HD 및 텔레프레즌스 영상회의를 통해 직원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실제적인 업무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결국, 높은 수준의 영상 및 음성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영상회의에서 중요한 과제입니다. 

확대되는 영상회의 시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기업의 영상회의는 본 지사간에 서로 연결하여 구내 통신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상회의 장비도 전화처럼 연결된다면, 더욱 더 많은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으며, 생산성 효과를 더욱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이제 기업은 Intercompany Solution을 원하고 있습니다.

Intercompany Solution을 통한 기업간 영상회의는 지금 시작하는 단계가 아닌 급속하게 확대되는 단계입니다. 최근 시스코의 Intercompany Solution에 대한 결과가 아래가 같이 발표되었습니다. 

  • 100개 이상의 기업이 Intercompany Solution에 가입
  • Fortune(포츈) 선정 100 대 기업 가운데 42개의 기업이 가입
  • 업무일 기준 평균 62개의 Intercompany 회의 개최
  • 전 세계 2000 개 이상의 회의실이 Intercompany 회의가 가능
  • 지금까지 약 350만분 이상 회의가 이루어짐

이제 기업간 영상회의 (Intercompany)가 불필요한 서비스가 아닌 반드시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되고 있습니다.

 

Intercompany Cisco Telepresence 서비스를 제공하는 SP들
시스코가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을 이용한 Intercompany Solution을 발표하였으며, 1년 전만해도 TATA와 AT&T 만이 Intercompany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나, 지금은 아래 그림처럼 10개의 SP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스코의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을 가진 기업은 아래의 그림에 있는 ISP와 망을 연동하게 되면, 전세계100여개 국에 설치된 2000여 개의 화상장비와 연결됩니다.  

국내에는 현재 타타 커뮤니케이션과 AT&T 및 BT 등이 Intercompany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짧은 기간에 많은 글로벌 SP들이 기업간 영상회의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확신에서 일 것입니다.

 

시스코 텔레프레즌스가 없는 기업을 위한 Public Telepresence
시스코 텔레프레즌스가 없는 기업은 Public Telepresence (공중 영상회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09년 말 처음 시작한 Public Telepresence 서비스가 현재는 아래 그림처럼 AT&T 및 타타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직 서비스 지역이 아닌 것이 아쉬우며, 향후 빠른 시일 내에 전개될 설치 예정지역에서도 우선은 제외되어 있어 아쉽습니다만 타타 커뮤니케이션의 설치 예정지역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Public Telepresence를 통해 2000여개의 전세계 영상장비와 연동이 가능한 것은 새로운 장점입니다.

Public Telepresence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텔레프레즌스, 공중전화기가 탐나는 도다(http://www.nexpert.net/209) 라는 글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타타 커뮤니케이션즈의 Intercompany Telepresence 사례
APAC에서 시스코 텔레프레즌스를 이용한 Intercompany 솔루션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곳은 타타 커뮤니케이션즈입니다. 타타 커뮤니케이션즈는 텔레프레즌스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였으며, Public Telepresence 및 Managed Service 까지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타타의 텔레프레즌스 서비스에 대한 정보는 웹 페이지에 잘 나와 있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타타의 텔레프레즌스 서비스로써, (http://tatatelepresence.com/services/) 에 접속하시면 아래 페이지를 볼 수 있습니다.

  • Public Room
    공중 전화기처럼 일정한 비용을 내고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을 사용하는 서비스로써,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타타 커뮤니케이션즈에서 직접 장비 및 회선을 투자하며, 주요 호텔체인에서 장소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파란색 버블이 설치 예정지역이며, 녹색 버블은 설치된 지역입니다. 서울은 설치 예정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Public Telepresenc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지 약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약 15개 정도를 설치하였습니다. 이런 서비스는 설치 장소가 많을 수록 사용량이 증가합니다.

  • Private Room
    구내 전화기처럼 주문하면 타타 커뮤니케이션즈에서 설치에서 유지보수까지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 GMX (Global Meeting Exchange)
    기업이나 SP가 상호 연동을 원할 경우 전세계에 설치된 텔레프레즌스 회의실과 연결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타타 커뮤니케이션즈가 다른 Service Providor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전세계 Intercompany Telepresence 네트워크에 연계하기 위한 관문으로 활용될 수 있는 서비스 입니다. 

 

 

텔레프레즌스 전화번호부 (Cisco Telepresence Directory)
Cisco Telepresence Directory는 intercompany 서비스가 제공되는 텔레프레즌스 사이트틀 정리하여 놓은 웹 페이지입니다. 이 디렉토리 서비스를 통해 내가 어디로 어떻게 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전화번호부(Yellow Page)입니다. 아래 사진은 서울에 있는 Telepresence를 찾아본 결과입니다.

아직 시작단계인지라 서울에는 3개의 Telepresence가 검색됩니다. 실제 통화가능한 전화번호와 사용중인 기업이 되며, 미팅 예약을 할 수 있는 “Add to Meeting”이 있지만, 실제 예약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 기업의 회의 예약 스케줄링 방식에 따라 처리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스코 텔레프레즌스를 사용하는 고객은 www.ciscotelepresencedirectory.com 에 등록 및 검색이 가능하며,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사용중인 텔레프레즌스를 등록하고자 할 경우에는 directory-support@ciscotelepresencedirectory.com으로 메일을 보내시면 됩니다. 

 

국내 SP도 이제는 Intercompany Telepresence에 관심 가질 때
국내 SP의 경우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굉장한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미 다른 나라에서 성공한 전례가 있거나 다른 SP가 진출하여 시장을 확대하는 곳에만 뛰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보수적인 성향은 지금까지 새롭게 시도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들이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SP의 보수적인 성향에 의한 스마트폰 시장이나 텔레프레즌스 시장이 초창기에 활성화되지 못했던 사례입니다.

기업간 영상회의 서비스는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시장이며, 누구나 뛰어 들 수 있는 시장이지만, 해외 SP들은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시장을 만들어 서로 연결해 나갔다면, 국내 SP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시장이 충분히 활성화될 때까지 기다리려고 하는 듯합니다. SP가 과거에 ADSL 을 통해 IT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였듯이 새로운 시장에 대한 진입을 서둘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행히 국내 SP들이 내년도에는 한 두군데가 Intercompany Service를 제공하기 위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Pervasive Video (Video as ubiquiotous as Voice)
기업의 통신망이 Analog 전화기에서 IP Telephony로 이전하는 것이 대세라고 인식되는 데 10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국내의 많은 기업이 아직도 아날로그 전화기에 의존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IP Telephony에서 영상회의 시장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영상으로 옮겨가는 속도는 IP Telephony로의 이전 속도보다는 훨씬 빠르게 움직일 것입니다. 

시스코는 올해 Pavasive Video라는 용어를 적극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여기저기 도처에 영상을 통해 서로 의사 소통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Pavasive Video을 위한 초석이 아마도 Intercompany Solution일 것입니다.


마치며
이글을 년말이라 쉽게 쓸 줄알았는 데 쓰다가 다른 일하다가 다시 쓰다가 도대체 이야기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 지를 여러번 바꾸다보니 약 한달 정도 걸렸습니다. 마지막 결말은 좀 엉성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전달된다라고 생각됩니다.  -,-:?

이제는 연결되어야만 사는 시대입니다. 내년에는 영상 장비를 통한 기업간 통신이 활성화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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