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회의실 위치 선정의 중요성 (포스코와 SKT)
2. 계륵, 회의실 인테리어 (두산 인프라코어와 이마트)
3. HD급 화상회의 시스템과 연동에 대한 오해 (미래 에셋과 삼성전자)
4. 미래를 그린다 (송도 게일 인터네셔널 코리아와 기업은행)
5. 전화국이 텔레프레즌스를 연결하는 미래를 품다 (KT)
6. 데모용 텔레프레즌스 새로운 협업 환경으로 이끌다 (시스코와 폴리콤)
7. 기업이 고객을 만나다, B2B 솔루션에 반한 (Amkor)
8. 텔레프레즌스의 배꼽 전용 회선 임대비용
텔레프레즌스 국내 도입 사례 분석 첫번째 글을 올리고 난 후에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간 듯합니다. 두산 인프라코어에 직접 설치를 하신 분과 사용하신 분들에게 조금씩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정리를 할려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정확하진 않더라도 많이 듣고 생각을 정리해야 좋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연재가 늦게 되더라도 이해하리라 믿습니다.
시작하며
이번 글에서는 텔레프레즌스 회의실의 인테리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회의실 인테리어는 한마디로 “계륵 (닭갈비)”입니다. 계륵이라는 말은 삼국지에서 유래한 고사 성어입니다. 조조가 한중을 취할려고 대군을 일으켜서 한중을 쳐들어가지만, 마초의 강력한 방어작전에 전장은 교착상태에 빠집니다. 이에 조조가 한중을 유비로부터 빼았지도 그렇다고 후퇴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계륵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한중은 위나라와 촉나라 사이에 전략적 요충지이긴 한데 조조의 입장에서 취해봐야 큰 이득이 없고, 포기하자니 아까운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종종 쓰이는 표현이 계륵입니다.
텔레프레즌스를 도입하는 입장에서 회의실 인테리어가 이와 유사합니다. 텔레프레즌스 솔루션에서 회의실 인테리어는 한중과도 같은 것입니다. 막상 제조사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를 하자니 비용이 많이 들고, 그렇다고 투자를 대충하자니 텔레프레즌스가 폼도 나지 않고 불편해 보이는 것입니다. 실제 인테리어 비용은 투자비의 20% ~ 30%까지 소요됩니다. 텔레프레즌스를 도입하는 기업 입장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일 것이며, 이런 고민에서 서로 다른 길을 택했던 두산 인프라코어와 이마트의 사례를 통해 적정한 수준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텔레프레즌스 회의실의 요구 조건
2인용이나 1인용 시스템은 기존의 회의실에서 조명이나 음향 부분만을 조금 신경쓰기 때문에 회의실 인테리어에 대한 요구사항이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6인용 이상 시스템들의 요구사항은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에서는 6인용 시스템을 기준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으며, 시스코 중심으로 전개가 되었습니다. 폴리콤, 텐드버그도 모두 비슷한 회의실 환경을 요구하므로 전체적인 6인용 시스템에 대한 회의실 요구사항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기본적인 제조사의 회의실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회의실의 위치
최소한 텔레프레즌스 회의실은 탕비실이나 휴게실 옆은 피해야 합니다. 만일 이런 곳에 설치해야 한다면, 방음시설이 추가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므로 인테리어 비용이 증가합니다.
- 회의실의 크기
회의실 공간이 작다면, 사용자는 쉽게 답답함과 더위을 느낍니다. 따라서, 텔레프레즌스 회의에 대한 집중도가 쉽게 저하됩니다. 아래 사진은 최소한의 회의실 크기를 나타낸 것이며, 쾌적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7.0m * 9.45m *3.05 m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많은 텔레프레즌스 회의실 최소한의 크기보다 조금 더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참석자들이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는 냉방시스템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 흡음 시설
일반적으로 시멘트 바닥이나 벽, 유리, 나무 소재의 마감재를 사용한 곳이라면, 소리가 튕겨져 나와 에코나 울림현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바닥은 카펫을, 유리창이 있는 곳에는 두꺼운 커텐이 필요합니다. 벽면 및 천정은 석고보드와 같이 음을 흡수하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음 시스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인천 국제 도시 축전” 전시회를 위해 CTS 3000이 설치된 장소를 가본적이 있습니다. 한쪽 벽면이 완벽한 통유리로 이루어져 있어 안에서 이야기만해도 음이 울리는 현상이 발생하였고, 텔레프레즌스 회의 연결 시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 냉방 시스템
텔레프레즌스 회의실은 일정공간에 다수의 참가자와 시스템으로 인해 열이 쉽게 발생합니다. 작은 방에 PDP3개와 조명이 켜져있으므로 발생된 열을 빠르게 식혀줄수있는 냉방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 시스템은 회의실 외부에 설치하여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냉방시스템을 간과하게 되면, 장시간회의가 거의 불가능하게 되며, 수시로 회의실 출입문을 열어두게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회의실이 충분히 크다면, 건물 자체의 냉방시스템만으로 충분합니다.
- 간접 조명
회의실 인테리어에서 조명은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합니다. 아무리 좋은 Full HD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카메라를 통해 들어오는 영상을 단순히 상대측으로 전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좋은 영상은 잘 조합된 조명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간접 조명이 가장 이상적인 영상을 제공합니다. 그러므로 CTS 3000과도 같은 시스템에서 조명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조명은 항상 인테리어 전문가분들과 상의하여 각 회의실에 맞는 조명을 선택하여야 하며, 조도 측정을 통해 전체적으로 같은 빛의 량이 분산되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간접조명에 대한 예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조명에 따라 느낌이 많이 틀린 것을 알수 있습니다. 세번 째 있는 사진이 모든 조명이 완벽하게 갖추어 졌을 때의 이미지이며, 조명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며
전체적으로 회의실 환경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회의실 인테리어와 실제 구축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 할려니 이부분이 빠지면 이야기를 전개할 수 없을 듯하여 간단하게 정리하였으며, 다음 Part 2 에서 실제적인 사례를 가지고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