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대형 영상 회의실을 구축하기 위한 컴포넌트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생소한 장비이지만, 회의실을 구축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장비들일 것입니다. 영상 및 음향 장비들을 자세히 보면 결국, 라우팅장비들로 이해될 것입니다. 패킷을 라우팅하면 라우터라 하고, 영상을 라우팅하면 메트릭스 스위쳐, 음성을 라우팅하면 오디오 믹서입니다.
앞으로 Unified Communications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는 데이타, 영상, 음성에 대한 라우팅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이들에 대한 디자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UC 환경 하의 업무는 각각의 영역을 잘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전체적으로 조율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아키택트가 더욱 필요해 지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네트워크 하시는 분들도 한 번 읽어 보면서, 이해를 하시기 바라며, 영상 부분 또는 음성 부분을 하시는 분들도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영상 및 음성부분을 더 잘하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사설은 접고, 본론으로 들어가야 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64*32 메트릭스 스위처를 이용하여 영상을 전송하고, MCU없이 다자간 화상 회의가 가능하도록 하는 구성입니다.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해하시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듯합니다.
고객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화면 형태를 요구하며, 하나의 디스플에이에 대한 화면 구성을 바꾸고 싶어할 때 가장 이상적인 구성은 메트릭스 스위처를 이용한 영상 표출일 것입니다. 사용된 장비들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코덱 (코더 및 디코더) 각 지사에는 한 대의 코덱을 배치하며, 본 사에는 지사의 코덱 개수 만큼 디코더용으로 코덱을 설치합니다. 둘 간에는 1:1로 연결되어 지사에서 보내준 영상을 본사의 디코더를 통해 메트릭스 스위쳐의 영상 입력 포트로 전송하게 됩니다. 여기서 디코더라고 해서 별도의 장비가 아니며, 단순하게 1:1 영상회의를 하고 있으며, 영상회의 코덱의 기본설정은 상대방의 이미지를 출력포트로 전송하므로 디코더를 통해 각 지사의 영상을 메트릭스의 입력으로 보냅니다.
메트릭스 스위처 / 16 분할기 / 1:2 분배기 위의 그림은 64*32 메트릭스 스위처입니다. 입력 64개에 출력이 32개입니다. 메트릭스 스위쳐는 기본적으로 입력포트와 출력포트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사전 설정된 프리셋을 통해 자동으로 영상 라우팅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따라서, 총 32개 지사가 있다고 가정할 때, 한 화면에 16개의 화면씩 표출이 되도록 하기 위해 2대의 16분할기를 이용하여 좌우 TV 화면에 영상을 표시하게 됩니다. 또한, 그림에서 보이지는 않으나, 본사 영상 회의실을 위한 별도의 코덱이 존재하며, 이 코덱을 통해 들어온 영상을 1:2 분배기를 통해 하나는 화면에 표출하고 하나는 각 지사로 내려보내도록 할 수 있습니다. 즉, 화면에는 항상 발언자의 모습이 보이도록 하고, 전체 회의실의 영상을 다른 카메라를 통해 보이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카메라 컨트롤러 / 카메라 이정도의 회의실에는 보통 3-4대 정도의 카메라가 들어갑니다. 전체 회의실을 좌 우측에서 비추는 것과 중앙 발언자 고정 카메라등이 있겠습니다. 상황에 맞게 회의실의 용도에 맞게 다양한 화면 표출을 위해 PTZ 카메라가 사용됩니다.
마이크 컨트롤러 / 마이크 다수의 회의용 지향성 마이크가 테이블위에 설치되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조정을 수행합니다. 발언자의 마이크만 활성화 되도록 한다던가, 모두 묵음이 되도록 한다던가 할 수 있는 기능등이 있으며, 마이크에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Audio Mixer / EQ/ AMP / Speaker 마이크 컨트롤러로 부터 수신된 음성은 디지털 음향 믹서를 통해 하나의 음원으로 통합된 후 스피커로 전달됩니다. 이때 단순히 스피커로 전달되면 음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퀄라이저를 통해 음을 평탄하게 하며, 앰프를 통해 증폭하여 스피커로 전송시키게 됩니다. 회의에 있어서, 시각적인 효과와 청각 효과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하나로 통합된 음원은 각 지사로 전파됩니다. 이때 메트릭스 스위처는 각각의 코덱으로 음성을 보낼 것입니다.
다수의 컨버터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위의 것이며, 또한 각 단계에서 입력 및 출력 단자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컨버터가 사용될 것입니다.
위의 구조는 상당히 고비용이 요구되는 구조입니다. 메트릭스 스위쳐를 이용하여 하드웨어적으로 화면 분할 및 조정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코덱의 경우도 2배수가 사용되며, 16분할기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회의실 방송시스템을 유지하는 곳의 경우 선호하는 방식이며, 관리자에 의한 세부적인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일 것입니다. 그러나 영상 표출을 자유 자재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반면에 MCU가 없으므로, 지사간에 이루어지는 다자간 회의는 반드시 본사의 화상회의 관리자에 의해 조율이 되어야 하며, 지사간에도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다자간 영상회의를 하기위해서는 메트릭스 스위처의 제어가 필요하게 됩니다. 물론, 지사간 일대일 영상회의는 서로간의 코덱에 연결해서 진행하면됩니다.
아래 그림의 경우는 MCU를 이용한 화면 구성입니다. 위의 단점을 극복하지만, 화면 표출방식이 정해져 있다는 단점이 있으며, 만일 폴리콤의 RMX2000을 사용한다면 16개 이상의 화면분할이 불가능합니다.
위의 구조는 MCU로 폴리콤의 RMX 2000을 이용한 구조입니다. N개의 지사가 만일 16개 미만이라면 16분할화면 또는 4분할 6분할 등으로 표출이되며, 만일 16개 이상이라면, 16개만 표출이되며, 보이지 않는 지사에서 발언을 시작하면, 16개 화면에 무작위로 표출이됩니다. 이렇게 되면 본사에서는 화면이 두개만 존재하게 되며, 자국화면과 타국화면 또는 타국화면과 문서 이렇게 두개를 볼수 있게됩니다. 위의 그림처럼 항상 자국화면이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카메라에서 영상 분배기를 사용하며, 항상 자국화면이 보이도록 설정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디스플레이 3개가 만들어집니다.
두가지 방법의 장단점을 비교한 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
MCU
메트릭스 스위처
회의 개설 및 종료
간편 (웹브라우저)
복잡
화면 표출
정해진 방법 사용
자유자재로 표출
구축 비용
상대적 저가
상대적 고가
지사간 다자간 회의
간편
관리자가 조율
영상 장비
적은 장비 사용
다수의 영상 장비 사용
관리적 부담
낮음
높음
이두 가지 방법을 합치면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올것입니다. 화면 표출도 마음대로 하고, 회의 개설 및 종료도 간편하며, 지사간 다자간 회의를 원하는 때에 간편하게 할수 있게 되는 방법이 있으면, 가장 이상적인 회의를 구축할 것입니다. 문제는 두가지를 합친 만큼 비용이 조금 더 든다는 점일 것입니다. 폴리콤의 MCU인 RMX 2000을 사용하게 되면, 가능합니다. 매트릭스 스위처가 아닌 MCU 스위처 방식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즉, MCU를 통해 회의 개설및 종료를 단순화하고, 화면 표출을 자유자재로 하기 위해 메트릭스 스위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위의 두가지 방법을 합치는 것은 RMX 2000에서 지원하는 Personal Layout이라는 기능을 통해 가능하게 됩니다.
지금 까지 구축 예제를 통해 다양하게 대형 영상회의실을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본 지사간 연결에 대해서도 이해하시게 될 것입니다. 현재 화상회의 구축에 있어서는 H.323이 여전히 강세입니다. 음성, 영상, 데이타를 교환할 수 있는 최적의 프로토콜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SIP도 가능합니다만, 데이타 교환 즉 문서 교환과 같은 부분에 있어서의 표준 제정이 늦어지고 있어서 제한적인 사용만이 가능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이 부분이 해결되면 화상회의 부분도 빠르게 SIP로 넘어가리라 생각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멋진 화상회의실에 음향, 영상 부분을 하기 위한 방법이 머리에 주욱 그려지면 좋겠습니다. 아직까지도 이런 회의실을 어떻게 디자인하지 하고 생각되면, 다시한번 읽어보는 멋진 센스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