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co UC Manager/CUCM Datasheet

[연재] CUCM 10.0의 이해 - 춘. CSR 10의 개요와 특징

라인하트 2013. 12. 3. 06:00

                                                                                        글 싣는 순서
                                                                          춘. CSR 10의 개요와 특징 
                                                                          하. CUCM 10 -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Seamless)

                                                                          추. CUCM 10 - 무엇을 연결할 것인가 (Transformative)
                                                                          동. CUCM 10 -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Efficient)


시작하며
넥스퍼트(Nexpert) 블로그에 2007년부터 CUCM 6.0 데이타시트의 이해를 포스팅하였습니다. CUCM 8.0과 CUCM 9.0에 대한 데이타시트의 이해를 쓰지도 못했는 데 벌써 CUCM 10.0까지 버전업이 되었습니다. CUCM은 7년 동안 5번의 메이저 릴리즈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서 수많은 기능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이제 업계에서 CUCM은 안정적이면서 기업을 위한 다양한 기능들이 구현된 것으로 인정합니다.

이번글에서는 CSR 10의 목표와 비젼에 대한 개념과 방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CSR 10의 핵심 솔루션이 CUCM이므로 CSR 10 의 이해는 CUCM을 이해하기 위한 선결 요건입니다. ^^


CSR 10이란 무엇인가
CSR은 Collaboration System Release의 준말로 시스코 협업 솔루션을 총칭하는 브랜드 네임입니다. 기존에는 UC (Unified Communications, 통합 커뮤니케이션)라는 옷에 시스코의 모든 협업 솔루션을 담기가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브랜드 네임이 필요했습니다.  


기존에 시스코 협업 솔루션을 출시할 때마다 UC 8.6, UC 9.0라는 말로 제품군을 표시했지만, 이제부터는 CSR 10.0, CSR 10.1이라는 용어로 대체됩니다. 시스코 공식 웹사이트 (www.cisco.com) 에서 CSR을 검색하면, CSR 1000V (Cloud Service Router)와 CSR (Certificate Signing Request)이 표시되므로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다시 한번 CSR 10은 시스코 협업 솔루션을 총징하는 브랜드 네임입니다. CSR 10은 CUCM 10, UnityConnection 10, WebEx, VCS 8.x, Cisco Expressway 8.x, TMS, Cisco Prime Collaboration 10 등의 솔루션과 전화기 및 영상단말 등을 포함합니다. 

지금부터 CSR 10의 큰 변화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CUCM 10 -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거듭나다
2007년경 시스코는 Cisco Unified Call Manager라는 제품명을 버리고 Cisco Unified Communications Manager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모든 통신 수단들을 연결하고 관리한다라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CUCM 6.0과 7.0은 이름만 Communications Manager로 Call manager와 별반 틀리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전화기들의 호를 처리해주는 IP PBX의 역할에 충실하였습니다. 텐드버그(Tandberg)를 인수한 후에 출시된 CUCM 8.0은 전화기와 영상단말까지를 포함하면서 진일보하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채팅과 같은 통신 수단의 통합은 미흡하였습니다.  


CUCM 10는 진정한 의미에서 Communications Manager라 할 수 있습니다. CUCM 10은 음성과 영상 뿐만 아니라 채팅 (IM & P) 까지 처리하는 커뮤니케이션 매니저가 된 것입니다. 기술적으로 볼때 음성과 영상은 SIP 표준 프로토콜을 사용하며, 채팅은 XMPP 표준 프로토콜을 사용합니다. CUCM이 두 개의 표준을 모두 수용하면서 가능해진 것입니다. 

시스코 CUCM 10은 시스코가 출시하는 모든 사용자 단말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구조로 진화하였으므로 이름에 맞는 시스템으로 진화하였습니다. IP Telephony시장의 경쟁사인 삼성, LG, Avaya 등과는 완벽한 차별화가 이루어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Lync와는 동일한 서비스를 구현한 것입니다. MS Lync (링크 또는 린크)는 태생이 채팅 서비스이나 음성 및 영상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므로 Communications Manager라 불릴만 하지만, 음성 및 영상을 위한 기업용 IP PBX 기능이 부족하여 IP PBX 자체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 Multi-vender 지원을 위한 상호 연동성 극대화
UC 및 Collaboration 시장의 주요 사업자는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들 수 있습니다. 이 두 제조사의 제품 방향을 가르는 가치는 "상호 연동성"에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Lync는 자사의 코덱인 RTV (Real-Time Video) 와 RTA (Real-time Audio)를 기본으로 사용하면서 문서 공유는 RDP (Remote Desktop Protocol)을 이용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지배력이 높으므로 다른 제조사들이  비표준 마이크로소프트 프로토콜을 사용하거나 연동하려고 해도 비싼 라이센스료와 복잡한 테스트 구조가 장벽으로 이용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Vender Lock-in" 전략을 구사하여 마이크로포소프트 링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수많은 제품들이 연계되어 있어 다른 제조사로 쉽게 변경하지 못하게하는 구조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Vender Lock-in 전략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늘 그렇게 시장을 잠식해온 방식입니다. Vender Lock-in 전략은 실패율이 매우 높은 위험한 발상이지만,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진 기업들이 자주 구사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시스코도 라우터 및 스위치 시장에서 간혹 구사하기도 하지만 표준 수용이라는 거센 바람에 금방포기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시스코는 협업 솔루션에서 Multi-vendor Interoperability를 강조합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2위 또는 3위를 차지하는 제조사들의 기본 전략은 Interoperability (상호 연동)을 강화하여 아군을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시스코 협업 솔루션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상호 연동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시스코의 모든 협업 시스템과 단말은 표준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구현되었습니다. Open Standard는 모든 제조사들이 합의한 방식을 의미하며, 제품의 모양이나 구현 방식은 달라도 상호 간에 같은 방식으로 소통합니다. 시스코의 CUCM 10은 표준 프로토콜 기반으로 구현되어 많은 제조사와 상호 연동성을 제공하고, 효과적인 연동을 위한 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문서로 공개하였습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질문이 있습니다. 

   "시스코 CUCM은 시스코 전화기와 영상 단말만이 연동되는 데 표준 프로토콜을 준수하는 것이 맞느냐?"

위의 질문은 매우 오래된 의문입니다.  우리는 RFC 3261 SIP 에 대한 표준을 지원하는 모든 제품은 상호 연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RFC 3261는 SIP의 기본적인 규약만을 정의합니다. 즉, 기업에서 사용되는 100여개 넘는 기능들 가운데 많이 사용하는 10개 미만의 기능에 대한 정의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90개의 기능은 제조사 자체적으로 구현을 해야 합니다. 어떤 기능은 전화기에서 어떤 기능은 IP PBX에서 구현됩니다. RFC 3261는 전화를 걸고 받고, 착신전환 호전환등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수많은 부가 기능은 제조사에게 맡기고 있으며, 이를 표준화하는 것 자체가 이제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따라서,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어바이어, 삼성, LG 등의 대부분의 제조사들의 IP PBX는 타사 전화기와 연동이 되질 않습니다, 기본적인 연동이나 등록은 지원하더라도 기본적인 기능만을 지원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전화기와 IP PBX는 결국 한 몸으로 동작해야 하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서 Interoperability라는 개념은 기본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표준 프로토콜 기반으로 상호 연동을 극대화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시스코의 CUCM은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만든 전화기가 연동은 되지만, 기본적인 전화 기능외에 구현 방식이 상이한 복잡한 전화 기능은 지원하질 않습니다. 복잡한 전화 기능도 상호 연동하려는 기업은 시스코가 원하는 방식으로 전화기를 개발한 후 Interoperability Field Test를 거치면 되도록 방법을 마련하였습니다. 

제조사들이 상호 연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제품을 사용하는 많은 기업들은 Vender Lock-In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기존에 구성된 제품과 연동이 되지 않는 후발 제품은 시장에서 쉽게 배척되기 때문입니다. 시장 점유율 90%가 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연동되지 않는 워드프로세서는 시장에 진출할 수 없듯이 IPT 및 UC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나 윈도우즈 OS와 같은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사업자가 없으므로 상호 연동은 매우 중요한 이슈입니다.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 Lync간의 음성 및 영상회의 연동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하겠지만, 비표준 마이크로소프트 링크와 상호 연동하기 위해 시스코는 다양한 방식을 구사합니다. 


3. 사용자 중심의 BYOD 기능 강화 - Intelligent Proximity ( Intelligent Pairing )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율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듯 주위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안습니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피쳐폰에 비해 편리하고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하고 싶습니다. "회사에 출근해서 책상위의 전화기와 무제한 요금제의 스마트폰 가운데 어느 기기를 통화에 더 많이 사용하시나요?" 저나 같이 근무하는 분들은 장시간 통화는 사무실 전화기가 편리하므로 사용하지만 간단한 통화는 스마트폰을 이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주요 연락처는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으므로 10자리 또는 11자리 전화번호를 직접 누르기보다는 스마트 폰에서 직접 연락처를 선택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CSR 10의 비젼 가운데  "Never Dialing again"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시스코 CUCM은 사용자들이 전화번호를 누르지 않고도 편리하게 전화를 하도록 진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DX 650은 사용자가 전화기 가까이에 오면 스마트폰과 책상 전화기의 연락처가 공유되다가 멀어지면 연락처가 사라지도록 하여 상호 공유하도록 합니다. 이에 대한 기능은 아래 글에 간단하게 정리되었으므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13/08/05 - [Phone] - 안드로이드 기반의 차세대 데스크탑 전화기, DX 650

아래 동영상 처럼 Intelligent Proximity 기능은 EX 60 과 같은 영상회의 단말과 연계 시 문서공유를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를 함께 이용하거나 직접 아이패드에서 다이얼링 하도록 합니다. 


Intelligent Proximity의 기능은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어떤 사용자 기능이 추가되어 BYOD (Bring Your Own Device)를 활성화할 지 기대가 됩니다. 

또한, 사용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CUCM에 등록해서 사용하도록 하는 Self-care 와같은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하였습니다. 


4. Cisco Expressway - VPN 없이 사외에서 안전한 연결
사내에서 시스코의 협업 솔루션 연동은 자유로웠지만, 사외에서 접속할 때는 Anyconnect라는 VPN 클라이언트를 이용하여 접속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CSR 10에서 새롭게 선보인 Cisco Expressway는 사용자들이 VPN 없이도 안전하게 사외에서 시스코 협업 솔루션을 이용하게 합니다. 


VPN 클라이언트를 설치한 PC나 스마트폰에서는 모든 트래픽이 회사의 방화벽을 경유하도록 되어 있어서 대역폭 낭비와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가 취약한 반면에 Cisco Expressway는 사용자의 채팅, 음성 및 영상과 같은 협업 솔루션 트래픽만이 회사를 경유하게 하므로 효과입니다. 

Cisco Expresway는 단순히 시스코 재버와 같은 솔루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외의 원격 사무실이나 지사에 설치된 시스코 영상회의 단말도 이용할 수 있으며, B2B 연결, Jabber Guest를 이용한 고객과의 연결, WebEx enabled Telepresence 등의 환경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Cisco Expressway는 기존의 VCS 솔루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원격 보안 연결이나 B2B 연결에 특화시킨 제품입니다. 현재 VCS 8.1 버전을 Cisco Expressway로 변환하여 사용 가능하지만, 차기 버전부터는 별도로 분리된 제품으로 출시될 것입니다.  


5. 단순화된 시스코 협업 솔루션 아키택쳐
CSR 10은 시스코의 협업 솔루션의 상관 관계를 단순화하고 아키택쳐 기반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아래그림은 CSR 10의 아키택쳐를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화 시킨 것입니다.  

 시스코 협업 솔루션의 코어 인프라스트럭쳐는 CUCM입니다. 시스코 CUCM과 전화기 및 영상 단말들은 SIP 표준 트로토콜을 기반으로 연동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협업 솔루션들간의 삼자 이상의 회의를 위해 제공되는 것이 Cisco Pervasive Conferencing (Video Everywhere) 개념입니다.  Cisco Pervasive Conferencing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인 Cisco Conductor 는 CUCM과의 접점이 되어 다자간 회의를 위한 회의 스케줄링 및 리소스 관리를 담당합니다. Cisco Pervasive Conferencing은 작게는 다양한 MCU를 포함하고, 크게는 웹기반 미팅 솔루션인 웹엑스를 연동합니다.  

시스코 협업 솔루션에 입장에서 라우터와 스위치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미디어넷(Medianet)이라 합니다. 미디어넷은 음성 및 영상을 이용하는 협업 솔루션이 필요로 하는 품질 보장과 에너지 절감 (Energy-wise) 등을 구현하는 네트워크입니다. 협업 어플리케이션을 잘 이해하는 미디어 넷이 바탕이 되어야 품질 보장의 기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협업 솔루션을 기반으로 IP 컨택센터를 구현할 수 있으며, 협업 솔루션들의 공개된 API를 통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툴과 상호 연동이 가능합니다. Cisco Prime 솔루션으로 네트워크에서 부터 어플리케이션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하도록 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CSR 10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제품군에 대한 개념적인 접근은 모호한 표현들로 인해 뜬구름 잡는 느낌을 갖기 쉽습니다. 그러나, 제품군의 개발 방향성과 컨셉을 이해하면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CSR 10의 다섯가지 특징이 시스코 협업 솔루션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CSR 10의 핵심 솔루션인 CUCM 10의 새로운 기능을 Seamless, Transformative, Efficient 라는 세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것입니다. 짜잘한 기능들은 뺴고 굴직 굴직한 기능들만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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