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회의에 대한 새로운 접근 - 시스코 텔레프레즌스 CTS 1300
개요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화상회의 솔루션 한 두개씩은 사용하고 있습니다. 폴리콤, 텐드버그, 라이프사이즈 솔루션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국내 웹미팅 솔루션들이 일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화상회의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직원들의 사용률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제품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제가 만나는 많은 고객들은 제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예전에 SD급 솔루션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리모콘 조작이 어렵다는 사용 (User Experience)상의 문제와 대면 회의에 비해 효과가 매우 떨어진다는 지적을 많이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된 제품군 가운데 하나가 텔레프레즌스 솔루션입니다. 텔레프레즌스는 대면회의(face-to-face meeting)만큼의 회의 집중도를 높이고,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easy to use) 만들어졌습니다.
텔레프레즌스 제품군 가운데에서도 이번에 출시된 CTS-1300은 Multi-purpose meeting Room을 위한 솔루션입니다. 다른 회사의 텔레프레즌스 제품들은 HD 화상회의 기반이기에 당연히 Multi-purpose meeting Room을 위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Multi-purpose meeting room이라는 말은 평상시에는 면대면 회의를 하다가 필요시에 영상회의를 할 수 있는 회의실로 기존의 회의실에 텔레프레즌스 솔루션을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기존의 시스코 텔레프레즌스 솔루션은 별도의 영상회의실을 요구했다면, 이 제품은 기존의 회의실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스코의 새로운 제품인 CTS 1300을 통해 시스코가 지향하는 Multi-purpose meeting room을 위한 텔레프레즌스 솔루션의 방향을 짚어 보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CTS 1300 제품이 새로운 화상회의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CTS 1300 제품의 특징
아래 사진은 CTS 1300입니다. 기존의 CTS 1000 제품과 같이 65” PDP 스크린을 사용하기에 모양이 비슷하지만, 시스템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3개의 카메라와 3개의 마이크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존의 HD급 영상회의 장비와도 차별화된 요소입니다. 이 부분이 CTS 1300이 원격회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구성 요소는 CTS 1000과 유사하므로 Telepresence 디렉토리에 있는 “CIsco Telepresence”라는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왜 3개의 카메라와 마이크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CTS 1300과 기존 화상회의 제품 비교
아래 그림은 일반적인 화상회의 장비를 사용하는 회의실 전경입니다. 하나의 카메라, 하나의 마이크 와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여러명이 회의하는 환경에서는 PTZ 카메라 (상하좌우 줌인 줌아웃이 가능한 카메라)를 이용하게 되며, 한 명의 관리자 또는 숙련된 회의 사용자가 카메라를 항시 조정해야 합니다. 이런 원격회의 조정을 위한 리모콘 조작이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어려움이 없는 일이 겠지만, 누구나 쉽게 사용해야 한다는 텔레프레즌스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하나의 장벽입니다. PTZ 카메라를 사용하게 된다면, 영상 회의실의 구축 비용은 절감할 수 있지만, 회의 집중도는 떨어지게 됩니다. 물론, 이 부분을 간편하게 하기 위해 각 자리마다 프리셋을 설정하여 1번을 누르면 1번자리, 2번을 누르면 2번 자리로 줌 인 되도록 할 수 있지만, 여전히 불편합니다.
아래 그림은 CTS 1300을 이용한 회의실 전경입니다. 평상시에는 일반 면대면 (face-to-face) 회의를 하시다가 텔레프레즌스 미팅시에는 한쪽면에 앉아서 영상회의를 진행하는 구조입니다. 탁자위에 3개의 마이크를 통해 음성을 감지하고 말하는 곳의 영상을 상대방에게 전송합니다.
즉, 텔레프레즌스 회의를 전화로 연결한 후에는 사용자들은 회의에 집중하여 대화하기만 하면됩니다. 두 사람씩 하나의 카메라 시야각에 배치되도록 하여 일반적으로 6인이 회의를 하도록 되어 있으며, 그 중에 말하는 사람이 있는 쪽의 영상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도록 하여 실물크기의 영상을 통한 텔레프레즌스 미팅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CTS 1300는 자체 카메라에서 Voice activated Switching을 사용합니다. 즉, 가운데 사람이 이야기할 때는 가운데 카메라의 영상이, 왼쪽 사람이 얘기할 때는 왼쪽 카메라의 영상이 상대방에게 전송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3대의 카메라를 사용하므로 비용은 상승하지만, 회의 집중도를 높이고 별도의 회의 관리를 위한 조작이 필요없으로, 숙련된 사용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텔레프레즌스의 개념을 충실히 반영한 솔루션으로 기존 HD 화상회의 시스템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부분입니다.
결론
이제 전체적으로 CTS 1300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기존 화상회의 시스템과의 차별화된 요소도 살펴보았습니다. 정말 영상회의를 진행하는 데 PTZ 카메라가 필요한 지 의문입니다. 이런 카메라는 방송용 카메라나 감시용 카메라가 가져야 되는 필수 요소이지 원격회의를 진행하는 데는 불필요한 기능입니다. 즉, 시스템 조작에 신경쓰기 보다는 쉽게 회의에 빠져들어 결과를 도출해 내는 데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텔레프레즌스 솔루션입니다.
이 제품이 시장에 나온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합니다. 그러나 텔레프레즌스가 향후 회의실용 원격회의 솔루션의 방향이라면, 이러한 CTS 1300과 같은 솔루션이 선택되지 않을까합니다. 그러나, 제품 컨셉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서 항상 좋은 제품은 아닐 것입니다. 1 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Multi-purpose meeting room에서 PTZ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3대의 고정형 카메라를 이용하는 CTS 1300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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