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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칼럼/엔지니어의 길을 묻다

[UC 칼럼] SE의 길을 묻다 - 13. 스티브 잡스의 인적 자원 관리 철학을 통해 본 시니어 엔지니어의 가치

시작하며

얼마전 "조성문의 블로그"에서 "Young Steve Jobs on how to hire, manage, and lead people (사람을 고용하고, 관리하고 이끄는 것에 대한 젊은 스티브 잡스의 생각)" 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내용이 너무 마음에 들어 자세히 알기 위해 유투브 동영상을 통째로 번역하였습니다. 


이 동영상은 스타브 잡스가 애플을 이끄면서 인재를 채용하고 관리하면서 느낀 점과 스티브 잡스의 생각대로 움직인 맥킨토시 팀의 인터뷰로 구성되었습니다. 사람을 어떻게 채용하고 어떤 사람이 매니저가 되어야 하는 지를 살펴봅니다.  





스티브 잡스 동영상 번역 - 스티브의 이야기

The greatest people are self-managing. They don’t need to be managed. If they know, Once they know what to do, they’ll go figure out how to do it, and they don’t need to be managed at all. What they need is a common vision, and that’s what leadership is.

뛰어난 사람들은 스스로 관리합니다. 그들은 관리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할 지를 알면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찾아냅니다. 그들은 전혀 관리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이 필요한 것은 공통의 비젼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리더십입니다. 


What leadership is, is having a vision, being able to articulate that the people around you can understand it, and getting a consensus on a common vision.

리더십이라는 것은 비전을 가지고, 당신 주위의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고, 공통의 비전에 대한 의견 일치를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We wanted people that were insanely great at what they did, but were not necessarily those seasoned professionals, but who had at the tips of their fingers, and in their passion the latest understanding of where technology was and what we could do with that technology, and we wanted to bring that to lots of people.

우리는 자신이 했던 일에서 완벽하게 최고로 잘하는 사람들을 원했습니다. 반드시 경험 많은 전문가들일 필요는 없었지만, 최신 기술을 이해하고 그 기술을 우리가 하는 일에 적용할 수 있는 지를 열정과 자신이 손으로 직직접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길 원했습니다.


So the neatest thing that happens 
is when you get a core group of, you know, ten great people, it becomes self-policing as to who they let into that group. So I consider the most important job of someone like myself is recruiting.

일어난 멋진 일은 10명의 뛰어난 사람들로 구성된 핵심 그룹이 있다고 할 때, 그들은 누가 그 그룹에 일원이 될지를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티브 잡스 동영상 번역 - Group Discussion with Mackintosh Team

We agonized over hiring. We had interviews. I'd go back and look at some of the interviews again. They would start at 9:00 or 10:00 in the morning and go through dinner. A new interviewee would talk to everybody in the building at least once and maybe a couple times, and then come back for another round of interviews, and then we’d all get together and talk about it. 

우리는 채용에 대해 고민했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되돌아 보면 인터뷰를  많이 했어요. 인터뷰는 9시 또는 10 시에 시작해서 저녁 식사 내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면접보는 사람들은 빌딩 안의 사람들에게 적어도 한 번씩 또는 여러 번 발표를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또 다른 인터뷰를 하러 와야 했었죠. 그리고 나서 우리는 모두 함께 모여서 토론했습니다.  


And then they'd fill out an application.

그들은 지원서류를 작성해야 했을 거예요 

No, they never filled out an application. The critical part of the interview, at least to my mind, was when we finally decided we liked them enough to show them the Macintosh prototype and then we sat them down in front of it. If they were just kind of bored, or said “This is a nice computer,” we didn’t want them. We wanted their eyes to light up and for them to get really excited, and then we knew they were one of us.

아니요, 그들은 지원 서류를 작성하지 않았어요. 적어도 내 생각에, 인터뷰의 중요한 부분은 우리가 맥킨토시 프로타입을 보여줄 정도로 그들이 마음에 들었다고 마지막으로 결정했을 때였죠.  우리는 그들을 맥킨토시 앞에 앉혀 놓고 그들을 살폈습니다. 그들이 좀 지루해 하거나 "이것이 좋은 컴퓨터"라고 말하면, 우리는 그들을 원하지 않았죠. 우리는 그들의 눈이 반짝거리며 흥분하길 원했어요. 그리고 나서 우리는 우리와 같은 사람을 원한다는 것을 알았죠 


And everybody just wanted to work. Not because it was work that had to be done, but it was because something we really believed in that was just going to really make a difference. And that’s what kept the whole thing going.

모두가 단지 일하기를 원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만 했던 일이였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진짜로 믿고 있었던 무엇인가였기 때문이죠. 그것은 진짜 다르게 만드는 것이였어요. 그렇게 전체 일들이 진행되어 갔죠.  


We all wanted exactly the same thing, instead of spending our time arguing about what the computer should be. We all knew what the computer should be, and we just went and did it.

우리 모두는 똑같은 사람을 원했죠. 우리가 만들려는 컴퓨터에 대해 논쟁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싫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어떤 컴퓨터를 만들고 있는 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해냈죠.


스티브 잡스 동영상 번역 - 스티브의 이야기

We went through that stage in Apple where we went out and thought, "we’re gonna be a big company, let’s hire professional management". We went out and hired a bunch of professional management. It didn’t work at all. Most of them were bozos. They knew how to manage, but they didn’t know how to do anything!

우리는 애플이 그런 시기를 보내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애플은 큰 회사가 될 것이니까 전문적인 관리자들을 고용하자" 그래서 우리는 많은 전문 관리자들을 고용했죠. 그런데 제대로 먹히지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멍청이였죠. 그들은 사람을 관리하는 법만 알았지 다른 것은 전혀 몰랐습니다. 


And so, if you’re a great person, why do you want to work for somebody you can’t learn anything from? And you know what’s interesting, you know who the best managers are? They’re the great individual contributors, who never ever want to be a manager, but decide they have to be a manager because no one else is going to be able to do as good a job as them.

당신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왜 당신은 배울 것이 전혀 없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하길 원하겠어요? 흥미로운 점은 누가 최고의 매니저 인지 아세요? 바로 뛰어난 개개의 전문가들이였습니다. 그들은 결코 매니저가 되길 원하지 않았지만 매니저가 되기로 결정한 사람들입니다.  왜냐면 다른 그 누구도 그들만큼 일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 동영상 번역 - Narrator
After hiring two professional managers 
from outside the company and firing them both, 
Jobs gambled on Debby Coleman, a member of the Macintosh team. Thirty-two years old, an English Literature major with an MBA from Stanford, Debbie was a financial manager with no experience in manufacturing.

사외에서 두 명의 전문 관리자를 채용한 후 둘 모두 해고 했죠. 잡스는 데비 콜맨에게 도박을 걸었어요. 그녀는 매킨토시 팀의 멤버이자, 32 살의 영어 영문과 전공, 그리고 스텐포트에서 MBA를 마쳤죠. 데비는 파이낸스 관리자였지만 제조업에 전혀 경험이 없었습니다. 


스티브 잡스 동영상 번역 - Debbie 의 이야기 
I mean, there’s no way in the world anybody else would give me this chance to run this kind of operation, and I don’t kid myself about that. It’s an incredible, high risk. both for myself, personally and professionally, and for Apple as a company to put a person like myself in this job.


세상에 이런 일은 흔하지 않죠. 누가 
이런 종류의 운영 관리를 맡을 기회를 나에게 주겠어요. 너무나 환상적이였지만 너무 위험했죠. 나와 같은 사람을 이런 일에 투입하는 것은 내 스스로에게나 회사로써 애플에게나. 

 I mean, they’re really betting on a lot of things. We’re betting that my skills at organizational effectiveness, override all lack of technology, lack of experience, lack of, time in manufacturing. So, it’s a big risk, and I’m just an example in every single person on the Mac team, almost to your entry-level person, you could say that about. This is a place where people were afforded incredibly unique opportunities to prove that they could do--


그들은 많은 것에 베팅했어요. 
우리는  조직의 효율적인 조직 운영에 대한 내 능력을 믿어보기로 한거죠. 부족한 기술력, 부족한 경험, 부족한 제조업에 있어서의 시간은 무시했어요. 그래서, 매우 큰 위험이였죠. 저는 단지 맥팀의 모든 개개인들에 있어서 테스트 대상이었어요. 당신은 모든 초보자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여기는 사람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가질 여유가 있는 곳이다라고 


스티브 잡스 동영상 번역 - Narrator
Inscribed inside the case of every Macintosh, 
unseen by the consumer, are the signatures of the whole team. This is Apple’s way of affirming that their latest innovation is a product of the individuals who created it, not the corporation.

모든 매킨토시 포장 내부에 전체 팀의 서명이 적혀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보여지진 않아요. 이것이 '그들의 최신 혁신은 그것을 창조하는 개개인의 생산품이지 회사가 아니다'라는 애플의 방식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미친 통찰력
필자는 엔지니어는 엔지니어 역할을 하고, 관리자는 관리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엔지니어가 어느 날 매니저가 되어 사람을 관리한다는 것은 성공보다 실패확률이 높습니다. 엔지니어가 잘하는 일을 잘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사람 관리는 전문 분야이므로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엔지니어가 스스로 성장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회사가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실력을 인정받는 사람은 언제나 최고의 매니저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최고의 매니저는 매니저가 되려고 한 적이 없는 전문가들입니다. 그들은 이미 후배 직원들에게 존경과 공감을 이끌어 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고,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Managing People과 Leading People 의 관점에서 Managing 보다는 Leading이 더욱 효과적이다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며 다음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 최고의 인재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올라와 엄청난 댓글을 양산하게 했던 "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 이라는 글을 꺼내 봅니다. 매우 사실적인 현실 묘사로 인해 엄청난 공감을 불러 일으킨 글입니다. 댓글 중에 기존 내용을 확장하여 "이 놈의 인기는"이라는 님이 아주 긴 댓글로 기존 주장을 강화하는 댓글을 올렸습니다. 원래 내용은 대기업에 취직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내용이지만 인생 전반에 걸쳐 크게 와 닿는 내용입니다.  많은 내용 중에서 시니어 엔지니어와 관련된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공학적 지식 + 경영 마인드 + 어학 능력 + 인간관계(정치)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나 당연하게 포스팅하였기에 사람이 성장해 나가면서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짚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필자가 다시 정리해 보면, 회사 또는 업계에서 시니어 엔지니어가 될 때까지는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공부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시니어 엔지니어가 되면 '경영 마인드'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학능력은 한국어와 영어가 될 것이고,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다른 언어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세 가지는 노력을 하면 이룰 수 있는 것이지만, 인관관계는 타고나는 성격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인관관계가 노력으로 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 한 번 인간관계의 대가를 만나 이야기를 해 보아야 겠습니다. 



지금의 나는 주어진 상황에서 선택한 결과의 합이다. 
SE의 길을 묻다라는 필자의 경험과 경력이 쌓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참 많이도 바뀌었습니다. 주니어 시절에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고자 했고, 시니어 엔지니어가 되어서는 무엇이 더 필요한 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선택들이 모여서 지금의 필자의 모습이 되었고, 제 동료인 허클베리핀도 자신의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인생은 어쩌면 선택의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저와 같은 길을 엔지니어 분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한 때는 같은 길을 걸어 갔었지만 수많은 선택의 길목에서 각자 최선의 선택과 노력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옳은 선택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선택이 옳도록 노력하는 타입입니다. 무엇을 선택하였든 그것은 현재의 자신을 나타낸다고 믿습니다.





정리하며
스티브 잡스의 동영상을 통해 "엔지니어는 누구나 리더가 된다"라는 글을 당위성을 느끼었고, 최고의 엔지니어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 지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담

얼마전 제가 존경하는 엔지니어의 귀감이 되시는 분이 회사를 떠나신다고 합니다. 아마도 다음 글은 그 분의 삶과 이야기를 정리하게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제 1 호 전설의 엔지니어로..



참고자료
조성문의 블로그 : 가장 뛰어난 사람은 스스로를 관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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