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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Enterprise (FMC)

애플 WWDC 2016, 시스코와 함께 Mobile Enterprise 시대를 선언하다!

시작하며
애플의 전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 2016 행사가 6월13일부터 4일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습니다. 언제나처럼 많은 기자들과 개발자들은 애플의 혁신과 새로운 기능에 열광하면서 많은 블로그와 기사들이 쏟아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와 맥북을 사용하는 필자는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의 관심으로 기사들을 살펴 보는 것외에 또 다른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2015년 8월 미국 라스베가스의 시스코 GSX 행사에서 나타난 팀쿡은 B2B 시장을 진출을 위한 파트너로 시스코로 선택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간 애플과 시스코가 무엇을 진행하였는 지가 베일에 가려져 있다가 이번 행사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애플 사용자 입장에서 관심도는 당연히 떨어졌을 것이고, 애플 개발자 입장에서도 새로운 시장에 대한 이야기였기에 큰 관심을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장 파급력에 비해 다루는 기사가 거의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넥스퍼트 블로그는 지난 "[UC 칼럼] 시스코와 애플이 손잡고 무엇을 할까" 라는 포스팅에서 애플과 시스코의 파트너쉽이 만들어낼 결과를 예상했었고, 이번 글에서는 이번 발표의 상세한 내용과 향후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우선은 애플의 B2B 페이지에서 그 변화를 추적해 봅니다.  


애플과 시스코는 지난 1년간 무엇을 하였는가? - Mobile Enterprise 
먼저 애플의 웹페이지에 접속해봅니다. 애플의 "iPad in Business" 와 "iPhone in Business" 웹페이지를 접근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시스코가 애플의 B2B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하였는 지, 달리 말해 시스코의 강점과 애플의 강점이 합쳐서 만들어 낸 시너지의 결과가 무엇인지의 답은 "애플 + 시스코" 첫 웹페이지에 있습니다. 

 "Mobile enterprise. Full speed ahead.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전속력 발진)

애플은 모빌리티와 스마트 기기에 글로벌 리더이며, 시스코는 네트워킹과 협업의 글로벌 리더입니다. 이 둘의 강점을 밀결합해 만들어 낸 화두는 모바일 엔터프라이즈입니다.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Mobile Enterprise)는 무엇인가? 
B2B업계에서는 너무나 친숙한 단어인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Mobile Enterprise)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Enterprise Mobility) 또는 FMC (Fixed Mobile Convergence) 등의 개념과 비슷합니다. 아마도 거슬러 올라가 보면 2009년 한국에서는 삼성이 아이폰의 대항마 블랙잭에 FMC를 적용할 때부터 모바일 엔터프라이즈는 기업들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였습니다. 

그 당시 삼성 블랙잭 스마트폰과 무선랜 AP와 결합한 통신사의 다양한 상품이 FMC라는 이름으로 쏟아졌고, 몇몇 기업들이 투자를 했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FMC는 아이폰 및 갤럭시와 같은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도입과 통합 커뮤니케이션 (Unified Communication) 바람을 타고 데스크탑 폰과 함께 사용하는 보조 통신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룹웨어 연동과 Single Number Reach 등이 중요한 기능으로 각광받았던 때입니다.  

지금의 모바일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와 스마트폰이 밀결합되면서 다양한 업무 지원앱 뿐만 아니라 음성 및 영상 통화까지 가능한 시스코 재버와 같은 앱들도 출시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커뮤니케이션의 보조 수단에서 핵심 수단으로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또한, 기업의 그룹포털과 웹페이지들은 PC 뿐만 아니라 스마트 폰에 최적화되도록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기업별로 전용 앱들도 있습니다. 2010년과 달리 지금의 모바일 엔터프라이즈는 선택이 아닌 필수 업무 환경입니다.  

작금의 모바일 엔터프라이즈를 구현하기 위한 3가지 요소는 충분히 갖추어 있습니다.  

    •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의 비지니스 앱 뿐만 아니라 기업별 그룹웨어 연동 앱 

    • 디바이스갤럭시 7과 아이폰 6S 와 같은 스마트폰은 배터리 문제와 성능이슈를 해결 

    • 네트워크 : 기업들은 802.11n 및 802.11ac 무선랜 환경을 구축하여 대역폭 제약 문제 해결 

개별 요소는 개별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앱은 고객사와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디바이스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의 제조사가, 네트워크는 시스코와 무선 네트워크업체가 각각 진행했습니다. 


모바일 엔터프라이즈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가? 
각 분야는 개별적으로 충분히 성숙했지만 서로간의 상호 연계가 부족했습니다. 시스코와 애플은 지난 1년간 협력한 작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시스코 무선 네트워크 (Wi-Fi)와 애플 스마트폰 사이의 빠른 연결

  • 무선구간의 QoS 향상을 위한 앱과 데이타별 우선순위 지정

  • 애플의 Voice API와 연계하여 VoIP앱에 네이티브 콜링 (Native Calling) 기능 제공 

즉, 개별 기업에서 각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애플과 무선 네트워크를 만드는 시스코가 만나서 해결해야 할 부분을 한 것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모바일 엔터프라이즈를 위해 개별 기업이 해야할 것들은 거의 다 진행된 상황입니다.

시스코와 애플은 2016년 가을, iOS 10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이 모든 것을 지원한다고 했습니다. 각 기술별로 무엇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1. Wi-Fi 연결 최적화 (Maximize your network potential)
시스코의 무선 네트워크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최신 Wi-Fi 표준인 802.11n 및 802.11ac 를 지원했습니다. 그래서,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시스코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서 최적 연결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음성 및 영상통화를 하더라도 무선 구간에서 품질을 보장받도록 했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iOS 10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시스코 AP가 최신 펌웨어로 업그레이드가 되면 자동으로 활성화되어 관리자와 상관없이 모든 iOS 사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경험을 얻게 됩니다.  


    • 최적의 Cisco AP를 찾아 빠르게 연결  
      iOS 단말과 시스코 AP가 서로를 인지한 후 서로가 빠르게 핸드쉐이크를 수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빠른 로밍 (Fast Roaming)과 QoS (Quality of Service)와 같은 기능을 구현됩니다.     

    • AP간 빠른 로밍을 통한 품질 보장 
      시스코 무선 네트워크와 아이폰은 빠른 로밍을 하도록 802.11k, 802.11r, 802.11v 표준을 지원하고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 특히 이동중인 단말에서 실시간 음성 및 영상 통화 시에 성능과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무선랜 환경에서 단말은 신호가 강한 AP (Access Point)와 연결되므로 신호가 강한 AP에 많은 단말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iOS 단말과 Cisco AP는 최적화 작업을 통해 iOS 단말이 신호가 강한 AP가 아니라 연결된 단말이 적고 원활한 대역폭을 보장받을 수 있는 AP를 선택하도록 합니다. 최초 AP는 신호가 강한 AP로 연결되겠지만, AP 간 로밍시 중첩구간에서 빠르게 이런 정보를 주고 받아 단말이 결정하도록 합니다. 또한, 802.11v를 지원하여 저전력을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2. 앱 또는 데이타별 QoS 적용을 통한 대역폭 보장  
무선 네트워크에는 다양한 데이타들이 움직이지만 기업 환경에 따라 데이타별 앱별 중요도는 다릅니다. 애플은 비지니스 크리티컬 앱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여 다른 앱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도록 하였습니다. 우선 순위가 낮은 앱이 많은 전송 데이타를 생성하더라도 우선 순위가 높은 앱이 더 많은 데이타와 더 빠른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런 품질 보장 기능은 평상시에는 별 역할을 하지 못하지만, 네트워크가 혼잡한 상황에서는 강력한 기능을 발휘합니다. 음성 및 영상 통화를 제공하는 앱의 경우에는 최대한 대역폭을 보장받음으로써 안정적인 통화가 가능해집니다.  


3. VoIP 앱을 아이폰의 네이티브 콜링으로 사용  
사람들은 익숙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자신의 아이폰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기를 원합니다. 기업에서 동료와 통화하거나 협렵업체나 고객과 통화할 경우에도 아이폰을 그대로 이용하고, 아이폰에서 간단하게 휴대폰망과 기업용 무선망을 선택할 수 있다면 매우 효율적입니다. 즉, 아이폰은 VoIP 앱을 아이폰의 핸드폰 통화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아이폰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iOS 10 이 제공하는 Voice API를 통해 VoIP앱을 최우선 통화 방식으로 결정할 수 있고 아이폰과 동일한 사용 패턴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 최초로 iOS 10의 Voice API가 적용된 시스코 스파크 (Cisco Spark)의 사용 방식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iOS 10 Voice API가 적용된 시스코 스파크>


사용자들은 아이폰의 네이티브 콜링처럼 사용되는 시스코 스파크가 어떻게 동작되는 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잠금화면에서 바로 VoIP앱 통화 받기
      기존에는 통화 수신 림으로 상단에 작게 표시 되었고, 수신을 위해서는 잠금해제 암호를 입력해야 했습니다. 통화 수신을 위한 잠금해제 암호를 입력은 불편합니다. 터치 ID로 인해 조금 편리해졌다고 하더라도 기업용 음성통신을 위한 모바일 엔터프라이즈(FMC) 용으로는 불편했습니다.  

         

      iOS 10의 Voice API를 사용하는 
      시스코 스파크는 잠금암호 해제 절차없이 바로 전화를 받습니다. 

     

    • 다른 앱을 사용중이더라도 사용 중 VoIP 앱 통화 받기
      기존에는 통화 수신 림으로 상단에 작게 표시 되었으며 알림을 클릭해야 VoIP 앱이 떴습니다. 



      iOS 10의 
      Voice API를 사용하는 
      시스코 스파크는 아이폰 통화 수신과 동일하게 전체화면으로 표시되면 통화 수신과 거절을 표시합니다. 

    • VoIP앱 통화와 핸드폰 통화간의 호 전환 
      기존에는 VoIP앱 통화 중에 핸드폰 통화가 수신되면 갑자기 핸드폰 통화로 호전환이 이루어져서 VoIP앱 통화자는 아무런 통지없이 호가 끊어지거나 아무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iOS 10의 Voice API를 사용하는 시스코 스파크는 핸드폰 통화와 동일한 우선순위가 부여되므로 사용자가 적절하게 호전환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 아이폰 연락처에서 바로 VoIP앱 호출하기
      기본에는 VoIP앱 통화를 위해서는 앱을 켠 후 연락처를 검색하거나 전화번호를 다이얼링하였습니다. VoIP 앱을 시작해야 호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들은 불편하게 느껴서 단순한 핸드폰 통화를 자주 이용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iOS 10의 Voice API를 사용하는 시스코 스파크는 아이폰의 연락처, 즐겨찾기, 최근통화 탭에서 사용자를 탭하면 VoIP 앱을 시작하지 않고도 호출이 가능합니다.


    • Siri 를 통한 VoIP 앱으로 전화걸기  
      애플의 시리의 한국말 인식률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회사나 차안에서 자주 사용하던 시리를 이용한 통화기능을  3rd Party 앱에서도 구현할 수 있도록 되었기 때문에 VoIP 앱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One More Thing - 시스코 스파크와 데스크탑 전화기간 연동
모바일 엔터프라이즈를 구현하더라도 기존의 데스크탑 전화기를 병행하여 사용합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시스코 스파크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아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이런 컨셉은 앞으로 일반화될 것입니다. 

비지니스 맨들은 외근 시 데스크탑 전화기에서 휴대폰으로 착신전환을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시스코 스파크를 활용할 경우에는 착신전환없이 자동으로 데스크탑 전화기와 아이폰의 스파크간 호 연동이 구현됩니다. 데스크탑 전화기로 온 통화는 자동으로 휴대폰의 스파크로 전달되고, 스파크로 온 통화는 자동으로 데스크탑 전화기로 전달됩니다. 사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단말로 호를 수신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데스크탑 전화기와 휴대폰간에 구현되는 Single Number Reach (One Number Service) 서비스와 같습니다. 이런 기능은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구성으로 손쉽게 구현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움직이게 하다 .  
기업에서 FMC를 구현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VoIP 앱이 핸드폰 통화 보다 우선순위가 낮은 것이였습니다. iOS 10 Voice API는 이 문제를 해결하였을 뿐만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서 네이티브 콜링 (Native Calling) 수준으로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실시간 음성 및 영상 품질 보장이 가장 취약한 무선 구간의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시작은 시스코와 애플이지만,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서도 빠르게 적용되리라 예상합니다. 

기업의 FMC 시장 확대의 걸림돌을 제거된 2016년 년말부터 다시 통신사 주도의 FMC 또는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리라 예상합니다. 우선은 세계적으로는 대부분의 포춘 500대 기업이 애플의 스마트폰과 시스코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모바일 엔터프라이즈가 빠르게 구현될 것이며, 한국에서도 적지않은 기업이 시스코 무선랜과 애플 단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KT, SKT, LGU+ 와 같은 통신사들은 무선 네트워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IP 전화기 및 PBX 등을 패키징하여 한꺼번에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시장이 생긴 것입니다.

혹자들은 한국은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낮으므로 효과가 적을 것이라 말하지만, 언제나 기술은 빠르게 평준화됩니다. 시스코와 애플이 먼저 갔을 뿐입니다. 년말즈음이면 시스코와 또다른 제조사 또는 삼성과 또다른 무선랜 네트워크 업체가 같은 기능들을 선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표준화가 되는 거죠. PoE (Power over Ethernet)도 802.11r로 그런 길을 갔으니까요


여담
예상이 빗나갈 경우, 조심스럽게 시기상조라 외치며 내년으로 예상시기를 점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요동친다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미 대세는 기울졌습니다. 올라타는냐 마느냐의 문제일 뿐!

 

참고자료
Cisco Blogs : Apple and Cisco Fast-Tracking the Mobile Enterprise
애플 B2B 사이트 : iPhone in Business
시스코 커뮤니티 사이트 : Apple and Cisco DevNet : What's in it for Developers  
비트뉴스 : 모바일 엔터라이즈 = 혁신기업?


라인하
트 유씨누스(UCnus) (CCIEV #18487)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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